입시에서 요구되는 자기주도적학습역량 ‘이것’에서 시작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작과학학원관련링크
본문
창조(創造)란 무엇일까요? 창조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거나 신이 우주 만물을 처음으로 만드는 것 또는 새로운 성과나 업적, 가치 따위를 이룩하는 것’이라 되어 있습니다.
또한 창조는 영어로 ‘크리에이션(Creation)’입니다. 이것의 형용사인 크리에이티브(Creative)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창의적이라는 의미와 상통하지요. 영국의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가 주창하여 한국에서도 널리 회자 된 ‘창조경제’라는 용어도 원래는 창의적인 경제(Creative economy)였지만 ‘창조’라고 명명한 것입니다.
이렇듯 창조는 창의와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기에 창의에 대한 의미는 창조에서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창의라는 뜻 역시 새로운 의견을 생각하여 낸다는 의미가 있으며, 창조든 창의든 ‘새로운 것’, ‘혁신적인 것’을 의미하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창조의 뜻과 같이 우리의 자녀들이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상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한 위대한 생각을 해내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 현대에서 요구되는 창조의 개념
최근 들어 창조력, 창의력의 정의는 지식이나 경험의 연결에 의한 새로운 아이디어의 도출이라는 의미로 전용되어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플의 CEO이자 IT업계의 혁신가로 유명한 스티브잡스는 놀랍게도 창조성을 ‘그저 연결하는 것’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잡스에 의하면 창조성은 기존의 지식과 새로운 경험의 연결이기 때문에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직장 동료보다 자신과 다른 경험이나 시각을 가진 사람을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지요.
또 모든 애플 제품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로그 디자인(Frog Design)의 로버트 파브리칸은 “창의성은 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인간의 창조력은 여러 가지 지식과 경험의 연결을 통해서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라고 하는 견해인 것이지요.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지식과 경험의 접점에서 발휘된다는 의미로 유추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발명(發明)과 발견(發見)
발명은 새로운 기계나 물건 따위를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발견은 남이 미처 찾아내지 못하였거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사물을 맨 먼저 찾아내는 것을 말하지요. 일례로 다이너마이트는 발명이고 아메리카대륙은 발견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발명과 발견의 경계는 모호합니다. 20세기의 100대 발명 중에는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이나 인터넷 등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인슈타인은 천재적인 두뇌로 이미 존재하던 상대성이론을 찾아낸 것이지 그가 이 이론을 발표하기 전에도 상대성이론은 이미 그 자체로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도 소수만이 점대 점으로 통신하던 것을 전 세계에 초고속 광케이블을 설치하여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확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공부를 하는 데 있어서 창조성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으며 또 어떻게 발현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주제를 선택하여 구체적으로 적용해봅시다.
[1]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하기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의 고서인 대학(大學)에 처음으로 등장한 문구이고 ‘나날이 발전해 나가라’, ‘날로 새로워지려거든 하루하루를 새롭게 하라’라는 뜻이지요. 중국 은나라의 탕 임금은 일신우일신이라는 문구를 세숫대야에 적어놓았다고 합니다. 아침에 세수하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매일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다짐을 하기 위해서였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학생들도 하루를 시작하거나 공부할 때 역시 새로운 각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를 시작할 때에도 타성에 젖어 그동안 해오던 대로 수동적으로 시작하지 말고 매일 아침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할 수 있다면 보다 창조적인 공부가 가능해질 것입니다.
학생이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쉬운 방법이라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 자신의 꿈이 이루어진 장면을 상상해보는 것, 인생의 목표를 상기하는 것, 공부계획을 세워보는 것 등이 있겠습니다.
[2] 공부 중 명상과 스트레칭 하기
공부의 시작과 끝에 명상을 해보고 공부하는 중간에 스트레칭을 해봅시다. 명상이나 기도는 마음을 가다듬는 것에도 도움이 될뿐더러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스트레칭 또한 몸의 이완작용을 통한 건강 유지는 물론 뇌의 활성화를 도와주어 공부의 효율성을 높여줍니다.
일상생활 중에 간단한 명상이나 스트레칭 등을 꾸준히 하는 것은 몸과 마음의 부담을 더는 역할을 합니다. 숨을 고르는 것으로 시작해 몸을 움직이는 것에 점차 정신을 집중하면 궁극적으론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를 낳는다고 합니다.
[3] 독서(讀書)하기
다독(多讀)에 앞서 관심이 있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책부터 읽읍시다. 창조적 사고와 발명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직간접적인 경험과 지식이 조직화 되어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내용의 책을 접하는 것이 유익하겠지만 싫증이란 벽에 부딪히기 쉽습니다. 따라서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더욱이 어린 나이의 학생일수록 자신이 관심과 흥미가 있어 하는 분야의 간단한 책부터 읽는 게 좋습니다. 이런 초기 독서 접근법은 추후 자녀들이 다독(多讀)을 하는 올바른 방법이 됩니다.
한 주제에 대한 책을 읽었다면 반대되는 의견에 대한 책도 읽어야 합니다. 한 예로, 법의 생성과 준법정신에 관한 책을 읽었다면 초등학생의 경우, 좌측통행과 우측통행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책을 접할 수 있을 것이고, 중·고교생의 경우에는 조금 더 무거운 주제인 사형제도 또는 안락사에 대한 찬성과 반대에 대한 책을 읽거나 자료를 수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독서법은 상대적 사고를 통해 지식의 확장을 가져다줍니다.
마지막으로 앞서 읽은 책의 주제와 관련된 다른 도서도 읽어야 합니다. 한 예로, 신재생 에너지, 수소자동차, 풍력발전, 원자력발전 등 에너지와 관련된 책을 읽었다면 그와 관련된 또 다른 주제의 책을 함께 읽는 것이지요. 이 경우 에너지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짐과 동시에 다양한 의견을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독서법은 지식의 연상 작용을 통해 지식의 깊이를 가져다줍니다.
[4] 대화와 토론하기
대화와 토론은 이성과 이해심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정 내에서 무겁지 않게 다양한 것을 배워가는 대화와 토론을 시작해봅시다. 이때 부모가 자녀의 교과서를 찾아보고 교과과정에 맞추어 토론의 주제를 정하면 더욱 좋습니다.
단, 대화와 토론은 부모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부모는 주관자로서 객관적인 견지를 유지하고, 자녀가 합리적인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도록 사전에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를 책이나 신문, 인터넷 등으로 취합해 전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 자식 간의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서로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와 토론을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밥상머리 교육은 도덕과 질서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가족 간의 일상사를 다루는 것을 넘어 대화와 토론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단, 대화와 토론이 ‘굿뉴스 게임’처럼 서로 간에 부딪힘 없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야 함을 유의해야 합니다.
[5] 체험 학습하기
스티브잡스가 지적한 것처럼 창조력은 지식과 경험의 연결 작용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지식을 쌓는 것만큼 다양한 경험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의 경우 학교와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많은 경험까지 직접 해보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러나 마음만 먹고 찾아본다면 가까운 곳에서 예술과 체육 분야에 관람·참여 및 직업 체험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텃밭도 자연학습장이 되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는 오감체험을 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가 됩니다.
[6] 자기주도학습 하기
창조적인 공부를 하는 데에는 우선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창조적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학교나 학원에서의 주입식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창조적으로 공부하는 것, 즉 창조력을 키우는 공부는 스스로 자신의 학습을 주도해 나갈 때에 가능해집니다. 스스로 자신이 알고 싶은 것을 알아가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학생이 생물시간에 세포에 대해 배운다면 그것을 자신의 신체와 관련지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바이오테크(Bio-Tech)에서 흔히 언급되는 유전자(DNA)는 내 신체 안 세포 중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과일도 한때는 살아있던 생물인가? △살아있었다면 DNA가 있을까? △내 몸에 저장되어있는 DNA의 정보는 장래에 어떻게 내 배우자의 정보와 함께 자녀에게 전달될까? 등 중·고교 교과서에서는 연결하여 설명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의 생활 속에서 쉽게 가질 수 있는 의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리고 곰곰이 돌이켜보면 교과서에는 이미 이 모든 답이 나와 있지요. 이렇게 능동적인 의문을 가지면서 공부하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의 한 모습입니다. 이미 배운 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서 생각할 수 있다면 ‘창의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창조적인 공부와 자기주도학습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창조적으로 공부하는 데에는 자기주도학습이 필요하고 자기주도적인 공부를 하려 해도 창조성이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이현우 에듀후 입시·진학컨설팅 대표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80411104519942411&titleGbn=&page=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