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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자사고"라면… 입학설명회가 누설하는 비기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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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작과학학원
작성일18-04-06 19:52 조회5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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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설명회가 4월 6일(토) 인천하늘고를 시작으로 속속 시작된다. 

 

최근 자사고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우려했던 자사고 후기선발이 현실이 됐기 때문. 혹시라도 불합격할 경우에는 일반고 임의배정까지 각오해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것. 그렇다면 앞으로 개최되는 자사고 입학설명회가 이런 판단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사실상 지원 여부를 놓고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입학설명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자사고 후기선발의 여파를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자사고 입학담당자는 “후기선발 제도에 대해 학부모가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하는 것 이외에 고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판단은 학부모의 몫”이라고 말했다.  

 

반면 “그래도 자사고”를 외치는 이들에게 입학설명회는 ‘의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입학설명회에서 반드시 잡아야하는 이 ‘의외의 기회’는 무엇일까.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 ‘천기누설’ 가능성 있어 


 

‘깜깜이 고입’에 답답한 학생·학부모만큼 자사고도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우수한 학생 선발이라는 제1목표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일반고 임의 배정을 염려한 학생들이 진학을 포기하면 지원율 자체가 크게 낮아지고, 고교 입장에선 선택지 자체가 줄어든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현행 입시제도에서는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가 넉넉하지 않다. 대부분의 자사고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면접평가로 학생을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이 학생부에는 교과 성적과 교사의 주관적 평가가 담겨있다. 자사고에 지원하는 학생 대부분은 교과 성적이 모두 ‘올 A’다. 사실상 교사의 주관적 평가로 합·불이 갈린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2017학년도부터 주관적 평가에 해당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과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행특)의 3학년 내용을 고교에서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학생 평가요소 자체가 턱없이 빈약한 상황인 것이다.  

 

낮아진 지원율과 빈약한 평가요소 때문에라도 자사고는 나름의 자구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입시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학생 선발의 실패를 막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합격할 만한 학생’을 끌어들이거나 심지어는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김창식 엠베스트 수석연구원은 “현 입시 상황에서 자사고는 우수한 인재 선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각 자사고만의 돌파구에서 ‘합격의 비기’가 흘러나올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기존에는 ‘방문상담’이라는 제도가 있었다. 고교 입시가 본격화되기 전 학생·학부모가 실제 서류를 기반으로 고교로부터 진학 상담을 받는 것.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야하는 고교 입장에서는 합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에게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보라’ ‘우리는 이러한 점을 주요하게 평가한다’며 ‘힌트’를 주게 된다. 바로 이러한 방식의 ‘힌트’가 올해 입시에서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수석위원은 “입학설명회에서 어떤 돌파구를 내놓는지, 내놓는다면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면서 “학생·학부모가 먼저 고교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모집요강’보다 ‘홍보 동영상’이 더 도움 될 수도 


 

자사고 진학을 결정했다면 어떤 고교에 진학할지도 고민해봐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학교의 ‘특성’이다. 자사고 입학담당자들은 한결같이 ‘학교의 특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라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자사고는 이름 그대로 고교의 자율성이 극대화된 학교다. 따라서 교육 이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교육과정은 물론 분위기가 천양지차다. 또한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고교와 학생의 성향이 맞지 않는다면 고교생활 자체가 힘들어지고, 대입에서도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민사고는 영어상용정책(EOP·English Only Policy)을 실시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어로 대화해야하며, 수업도 영어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영어에 취약한 학생이라면 입학 후 적응이 힘든 것은 물론, 수업 내용을 놓칠 수 있어 대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대입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교과 개설현황도 꼼꼼히 따져볼 문제다. 사회 교과만 놓고 봐도 학교별로 개설된 과목이 모두 다르다. 하나고는 ‘국제법’ ‘세계문명사’ 등이, 민사고는 ‘생활과 헌법’ ‘서양철학개론’ ‘아메리카지리’ 등이, 북일고는 ‘사회과학 방법론’ ‘세계문제’ 등이 개설돼 있다.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의 수업이 더 많이 개설된 곳에 진학해야 대학 진학 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이런 내용이 포함된 ‘홍보 동영상’이 오히려 모집요강보다 중요할 수 있는 것이다.  

 

김태회 하나고 입학홍보부장은 “학부모들은 입학설명회에서 입시에만 관심을 갖는데, 오히려 입학 후 학생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입학설명회에서는 고교의 성격, 다른 고교와의 차별점, 그리고 고교와 자녀의 상생을 중점적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80405181625267745&titleGbn=&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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