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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이 변하면 고교 선택도 달라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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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작과학학원
작성일18-03-22 16:55 조회3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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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3이 치르는 대학입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으로 바뀌었지만, 이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변화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또한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정성 논란, 이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방식의 간소화와 수시/정시모집 시기 통일 등 대학입시 정책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 대학입시를 살펴봄으로 앞으로의 변화를 예상해보자. 

  

○ 고입에 앞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이해하라 

 

2018학년도 현 고1부터 고등학교에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이 적용된다. 1학년 때 계열구분 없이 공통과목으로 수업이 진행되며, 2학년 때부터 진로/진학에 따라 일반선택과목과 진로선택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아래 표는 교과(군)별 고등학교 3년 동안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단위수를 나타낸 것이다. 1학년 때 이수해야 하는 공통 과목(단위)별 이수단위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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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과목 중 ‘국어(8)’는 고등학교 1학년, 한 학기에 4단위로 국어 수업을 나눠 최대 8단위까지 수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한 학기, 일주일에 4회 국어수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2학년부터 3학년까지 국어교과들 중 최소 10단위를 필수로 선택해 이수해야 한다. 또한 학교유형별로 보통교과, 전문교과Ⅰ, 전문교과Ⅱ를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대부분의 특목/자사고, 일반고에서 보통교과와 전문교과Ⅰ을 운영하게 되며,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는 여기에 전문교과Ⅱ를 추가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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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군)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교과목을 살펴보자. 먼저 보통교과의 경우, 1학년 때 이수하게 되는 공통 과목과 2, 3학년 때 이수하는 선택과목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선택과목은 다시 일반선택과 진로 선택 과목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2, 3학년 때에는 주로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에서 전문적으로 이수하는 전문교과Ⅰ이 있다. 물론 일반고에서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교원과 교실 등의 환경적인 여건이 마련된다면 수업 개설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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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서는 어떤 유형의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라도 누구나 공통과목 수업을 수강해야 하고, 2학년부터는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대학입시를 생각한다면 과목 선택에 자유로울 수 있을까? 

 

 

○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 따른 대학입시 변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으로 모든 고1 학생들은 공통교과 수업을 듣게 되며, 2학년 때부터 자신의 진로에 맞춘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정말 학생들이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까?

 

•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수가 적어, 학교가 개설해 주지 않는다면?

• 상대평가인 석차등급에서 성적에 불리함이 있다면? 

• 결정적으로 수능에 나오지 않는 과목인데, 선택해 이수해야 하나?

 

이런 문제들이 잘 해결돼야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이 학교현장에 잘 정착될 것이다. 그런데 회의적이다. 이슈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진로에 적합해 반드시 필요한 과목이라 하더라도 해당과목을 선택한 학생수가 소수라면 과연 학교가 그 과목을 개설할까? 일단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해당과목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선생님이 있느냐이다. 즉, 선생님 확보의 문제이다. 재정이 많이 필요한 대목이다. 

 

또 다른 문제는 소수의 인원이 수강할 경우 내신평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즉, 수업을 진행할 선생님을 확보했다하더라도 수업 참여하는 학생수가 적다면, 현 내신평가 방식인 석차 9등급제에서 석차등급 부여에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 석차등급제에서 1등급을 받으려면 점수와 상관없이 석차 순으로 4% 이내에 들어야 한다. 만약 100명이 수강해서 동점자가 없다고 가정했을 때, 1등급을 받게 되는 인원수는 4명뿐이다. 아래 표는 수강인원수별 석차등급을 받는 인원수를 정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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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 외국어고에 전공어별로 1개 반에 25명이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이들의 전공어 수업에 석차등급을 부여하면 1등급은 1명만 나오게 된다. 표에서 보면, 수강인원 12명까지는 누구도 1등급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즉, 소수 인원이 수강한 과목에서 높은 석차등급을 받기란 불가능하다. 

 

때문에 수강하고 싶은 과목이 있다하더라도 석차등급을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진로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취지와도 안 맞다. 과목선택에서 진로보다는 성적에 유리한 과목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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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2018학년도 서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 안내서를 살펴보면 ‘소수 인원이 수강하는 과목에도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여 노력하기 바랍니다’라고 표기되어 있다. 학생 입장에서 참 난감한 이야기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평가는 정량평가가 아닌 정성평가다. 사실상 석차등급 수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5등급 이하의 성적이라면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  

 

이렇듯 현 대입에서 대세라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석차등급 수치에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물론 학교 여건에 따라 이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이다. 특목/자사고에서 소수인원이 선택한 교과목에서 석차등급을 높게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일반선택 과목과 진로선택 과목을 나누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진로에 맞추어 원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수강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내신성적 평가를 상대평가인 9등급제로 그대로 유지한다면 또 성적에 따른 유·불리로 과목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학생의 과목선택을 자유롭게 하려면, 내신에서 절대평가가 도입 되어야 한다. 지금 현재 중학교에서는 내신 절대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석차와 상관없이 일정 점수이상이면, 일정 등급의 성취도를 받는다. 

 

90점 이상, 100점까지는 A성취도를 받으며, 80점 이상, 90점 미만까지는 B성취도를 받는다. 이렇게 절대평가가 시행되어야 수강인원과 성적에 부담 없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여 선택한 과목이니 만큼, 노력에 대한 동기도 생길 것이다. 

 

마지막 이슈는 수능시험 반영과목 채택 여부다.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과목이라도 수능 반영과목에 포함되지 않는다면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게 된다. 이왕이면 내신공부를 하면서 수능까지 준비할 수 있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현 정부에서는 대대적인 수능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에서 2022학년도 수능을 치르는 현 중3이 첫 대상자이다. 좋은 취지와 목적으로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을 만들어 시행발표를 했지만, 앞서 언급한 내용에 대한 변화가 수행되지 않는다면 별 효과 없이 또 교육과정을 손봐야 할 것이다.

 

 

○ 학생부위주 전형, 수능의 변화… 어떤 고교를 선택해야 할까?

 

현 대학입시의 두 축은 학생부위주전형과 수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전형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이 중요하다. 해가 거듭될수록 학생부위주로 선발하는 인원수가 상위권 대학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학생부위주 전형은 학생부교과 전형과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나누어진다. 학생부교과 전형은 고등학교 내신성적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고, 학생부종합 전형은 고등학교 학교생활기록부 내 교과목 성적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방식이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주로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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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전체 선발인원 중 78.5%의 학생을 학생부위주로 선발한다. 수시모집 전체인원을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고 하지만 23.8% 학생을 지역균형 선발전형이라는 방식으로 선발한다. 이 전형은 한 학교당 학교장이 2명만 추천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전교 1등을 해야 추천받을 수 있다. 즉, 학생부교과 전형인 셈이다.

 

주요 상위권 대학들 중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에 반해 수능으로 선발하는 비율은 KAIST, 포항공대를 제외하고 평균 22.8%로 학생부종합 전형(평균 43.7%)과 비교해 절반수준이다. 

 

주요 상위권 대학을 목표한다면, 어떤 전형방식으로 준비하는 것이 합격할 확률이 높을까? 그리고 어떤 고등학교에서 준비해야 할까?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선발하는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다. 실제 내신 성적 받기에 유리한 일반고에서도 거의 전교 1등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비교과활동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어차피 이 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일반고에서 전교1등을 하는 학생들일 것이며, 이들끼리 경쟁하게 된다. 비교과 활동 실적보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특목/자사고 출신들은 학생부종합 전형과 특기자 전형에 지원한다. 해당전형은 내신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지원한 전공학과나 계열과 연관된 활동실적이 더욱 중요하다. 때문에 고1부터 교내활동 중심으로 전공과 관련된 실적을 쌓아야 한다. 당연히 연관된 교과목 성적도중요하고, 더불어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 또한 필요하기 때문에 독서활동 뿐만 아니라 R&E활동까지 할 수 있다면 좋다.

 

이렇게 학생부종합 전형은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학과, 계열과 연관된 교과 성적은 물론이고 비교과활동, 즉 독서, 동아리, R&E활동까지 고등학교 3년을 걸쳐 준비해야 한다. 때문에 고등학교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 중3이 치르는 대학입시에서도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비중이 증가하면 증가했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학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전공과 관련해 비교과 활동을 열심히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처한 환경이 다르고, 학생 성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학교가 다르다면 학생부종합 전형이 아닌, 수능으로도 상위권 대학을 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열어놓아야 한다. 하지만 아직 수능이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올 8월에서야 현 중3이 치르는 2022학년도 수능이 어떻게 치러질지 구체적으로 발표된다. 

 

결국 수능은 전 과목 또는 일부과목 절대평가로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더 이상 수능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을 것이다. 수능은 최저학력기준으로만 활용하고 면접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학생선발에서 지원자가 작성한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전공 교과와 연관된 구술면접이 중요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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