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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과학고·자사고- 헷갈리는 고교 유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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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1-22 20:10 조회2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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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주부 김모(44·경기 성남)씨는 최근 일반계 고등학교에 가지 않겠다는 아이로 인해 고민이 깊다. 아이 스스로 본인의 특기와 진로에 맞춘 고교에 가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 이에 따라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에 대해 알아보던 김씨는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다양한 유형의 고교가 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정확한 개념을 파악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김씨는 “생소한 입시 용어 등으로 인해 우리 아이의 성향과 진로에 딱 들어맞는 고교를 찾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자사고·외고 폐지가 연일 뜨거운 이슈로 다뤄지는 가운데, 초·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복잡해진 입시 환경과 생소한 입시 용어로 고입을 더욱 어렵게 느끼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평소 고입제도와 입시 용어 정리를 통해 고입의 기본 틀을 확실히 다져놓는 것이 좋다”고 입을 모은다. 과학고·외고·마이스터고 등 이름만으로 어떤 성격을 지닌 고교인지 파악하기 어려운 학부모를 위해 고교 유형과 그 특징에 대해 짚어봤다.

◇고교 유형은 어떻게 구분할까?

고등학교는 설립 취지에 따라 크게 일반계고, 특목고, 자율고, 특성화고로 분류한다. 일반계고는 중등교육과 기초적인 전문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고교를 말한다. 특목고는 전문 교과를 통한 특정 분야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과학고·외고·국제고·예술고·체육고·마이스터고가 이에 해당한다. 자율고는 다양한 교육을 위해 학교 자율성을 부여한 고교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와 자율형공립고로 나뉜다. 특성화고는 특정분야의 기술인력 양성과 특기·적성 개발을 위한 고교다. 직업체험·실습 위주로 교육과정이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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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유형별 선발 방식은?

고교 유형에 따라 선발 방식이 다르다. 일반계고는 시·도별로 모집하며, 평준화 지역의 경우 ‘선지원-후추첨’ 방식을, 비평준화 지역은 선지원 후 지원자 중 중학교 내신성적 순으로 합격자를 가른다. 경북·울산·제주 지역은 고입 선발고사를 치르고 이를 평가에 반영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이르면 2019학년도 고입에서부터 일반고에 저소득층 학생들을 일정 비율 이상 뽑는 사회통합전형이 도입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평준화 지역 일반고는 추첨 선발이기 때문에 일반고에 사회통합전형을 도입한다는 것은 추첨·배정 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의미"라며 "선발 비율 등은 시·도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목고의 경우 과학고·외고·국제고는 해당 고교가 위치한 시·도별로 선발하며, 예술고·체육고·마이스터고는 전국단위로 모집한다. 특히 교과 편성에서 해당 분야와 관련된 전문교과 비중이 매우 크다. 심화과목 이수단위가 80단위 이상으로, 교과 편성에서 해당 분야와 연관된 전문교과 비중이 40%가 넘는다. 평가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과학고는 내신 반영에서 수학·과학 교과 성적을, 외고·국제고는 영어 교과 성적을, 예술고·체육고는 실기 성적을 반영하는 등 평가 방식이 모두 다르다.

자사고는 모집단위에 따라 ‘전국단위’와 ‘광역단위’로 분류된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학교의 위치와 상관없이 전국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광역단위 자사고는 특목고(과학고·외고)처럼 시·도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특성화고는 내년부터 학생 선발 방식을 내신 중심에서 소질·적성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우선 전남의 특성화고 전체 47개교, 경남의 5개교(일반고 2교, 특성화고 3교)에서 시범적으로 학생의 직업 희망, 역량 등을 고려해 학생을 선발한다. 전형의 세부 사항은 9월까지 학교별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의 특성화고 전체에 학교별 모집 정원의 일부(평균 37%)를 교과 성적이 아닌 소질과 적성을 보고 뽑는 '미래인재전형'을 2016학년도부터 도입해 운영 중이다.

◇올해 고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외고∙자사고 입시 경쟁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폐지 논란 등으로 외고∙자사고 입시 경쟁률은 전년과 비교해 다소 낮아질 것”이라며 “또한 2019학년도부터 외고∙국제고 입시에서 영어 내신 평가 방법이 중3까지 성취평가제로 반영해, 중2 1∙2학기, 중3 1∙2학기 4개 학기 모두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방식으로 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과학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한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란 등으로 (상위권 학생들의) 과학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이다. 오 이사는 "올해 과학고 전체 경쟁률은 전년보다 소폭 하락하거나 비슷할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도 중학교 절대평가 시행과 특목고 인기 등에 힘입어 평균 경쟁률이 3대 1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기본적인 입시 지식을 갖춘 상태에서 고입을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고입은 고교 유형에 따라 같거나 비슷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하기에 기본적인 입시 지식을 갖추고 있다면 고입을 이해하기 훨씬 수월하다”면서 “희망하는 고교의 홈페이지에서 신입생 모집요강을 출력해 꼼꼼히 살펴보고 고입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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