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중2! 2019학년도 고입의 역대급 변화와 파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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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일 교육부는 현 중2를 대상으로 한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고입 동시 실시안을 발표했다. 기존 전·후기 제도도입 당시에는 다양화 및 특성화 교육을 확대하고 특정 분야 인재양성 등을 위해 자사고, 특목고 등의 우선선발권을 인정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당초 설립목적 및 취지와 달리 사교육 유발, 입시위주의 교육 등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특목고가 우선선발권을 갖는 것에 의문을 갖게 된 것이다.
결국 보다 공정하고 동등한 입학전형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 당국은 특목고와 일반고의 고입을 동시에 실시하게 됐다. 이러한 변화의 주요 사항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 지 알아보자.
■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
모집시기 | 현행 | 개정안 |
전기 | 과학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예·체고 자사고 외고, 국제고 | 과학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예·체고 |
후기 | 일반고(자공고 포함) | 일반고(자공고 포함) 자사고 외고, 국제고 |
* 교육부 2017.11.2 보도자료 기준
자사고·외고·국제고, 후기 모집으로 신입생 선발
이번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전기모집에서 선발했던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후기모집으로 변경하고 이들 학교와 일반계고 중 선택해서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그렇다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중 1개교만 있고 동시에 일반고를 지원할 수 없게 된다. 만약 특목고에 지원하고 불합격한다면 학생 지역이 평준화 지역이라면 추가 배정을, 비평준화 지역이라면 추가모집 고교에 지원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서울 지역을 예로 들면, 서울지역 후기모집 일반계고의 경우 1단계에서 서울시 전체 고교 중 서로 다른 2개교를 지원하고, 2단계로 거주지역 학군 내에서만 서로 다른 2개교를 지원해 총 4개교에 지원할 수 있다. 3단계에서 고교 선택 없이 1·2단계 지원사항, 통학편의, 종교 등을 고려해 전산 배정한다. 이때 거주학군 내라면 1단계와 2단계에서 같은 학교를 지원할 수도 있다.
고교별 지원자를 대상으로 1단계에서 20%, 2단계에서 40%를 추첨 배정하고, 남은 고교별 40% 인원을 임의 배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후기모집에서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하는 경우 일반계고 1·2단계는 선택할 수 없게 된다. 일반계고 임의 배정에 동의한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 불합격 시 3단계 통합 학교군에 포함하여 배정한다.
이처럼 일반계고 선택권이 없어지기 때문에 섣불리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 지원율 하락이 예상된다. 만약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한다 해도, 추후 불합격 시 인기 있는 일반고가 많은 학군으로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뒤집어 생각해 본다면 인근 지역 내 인기 있는 일반계고 수가 적다면 자사고, 외고, 국제고 지원에 더욱 소극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목고, 일반계고로의 전환 불가피 예상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불합격 시 일반계고 임의 배정에 동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로 인해 일부 자사고, 외고, 국제고에서 지원 미달이 나올 경우 결원을 충원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왜냐하면 후기모집 고교에 배정된 학생은 추가모집 고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추가모집 고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반계고 임의 배정 동의서를 제출하지 말아야 한다. 고입 재수까지 염두할 배짱이 있어야만 추가모집의 지원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학교가 나올 수 있다.
과학고와 자사고를 함께 지원하는 것은 위험
예전에는 이공계를 선호하는 학생이라도 과학고가 아닌 자사고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자사고가 후기모집으로 바뀌면 전기모집에 있는 과학고는 학생들에게 또 한번의 지원 기회가 될 수 있기에 과학고 지원 인원이 증가할 수도 있다.
다만 전기모집에서 합격한 경우 후기모집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과학고 지원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국단위선발 자사고 중 인천하늘고와 외대부고만 3학년2학기 성적을 반영하고, 다른 고교들은 3학년1학기 성적까지 반영했는데, 후기모집으로 변경되면 3학년2학기 성적을 평가에 반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2학기 내신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으로, 과학고 소집 면접이 2학기 중에 있기에 자칫 일부 과목의 내신관리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막연한 생각으로 과학고와 전국단위선발 자사고를 함께 고려하는 것은 위험한 전략일 수 있다.
자사고 지원율 떨어지고, 합격을 위해 비선호학과로 몰릴 수 있어
전국단위선발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의 경우 내신+면접 전형으로 선발하기에 이러한 평가에 자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은 유지되겠지만, 하나고를 제외한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성적 평가가 아닌 1단계에서 1.5배수 추첨이기에 과년도 지원율이 높았던 자사고 중 일부에서 지원율 하락 폭이 클 수도 있다.
특히 서울지역선발 22개 자사고 중 여학생 선발을 갖는 여고 또는 공학은 6개교 밖에 되지 않아 해당 고교들의 지원율이 높은 편인데, 추첨에 따른 불안감으로 여학생들의 자사고 지원이 더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가 후기 모집에 포함될 경우 지원자들은 이전보다 합격을 위한 지원 경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 그 중 학과별로 지원하는 외고의 경우 우수한 학생들이 몰리는 영어, 중국어 등의 선호학과보다 비선호학과로 지원자가 몰릴 수 있다.
반면 국제고 지원은 외고의 모집 방법과는 다른 전체 모집인데다가,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많은 경우를 대비한 전략을 세우기 힘들어 오히려 경쟁률이 하락할 개연성이 있다.
진학사는 “이번 개정안으로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지원율이 줄어들 것은 자명하다. 이번 개정에서 중요한 점은 개정 이후에도 해당 고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이라면 자신이 지원하는 고교에 대한 장단점 분석은 물론 합격을 전제로 더욱 철저히 준비할 것이란 점이다.”며 “진로, 적성 등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고교를 찾아 철저히 준비하고 과감하게 지원하는 것이 최고의 고입 전략이다. 고입에서부터 불안해하며 눈치 전략을 활용하지는 말자.”고 조언했다.
*에듀진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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