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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교과서 달달 외우니?… 초·중등 서술형 평가 ‘이렇게’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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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작과학학원
작성일18-03-20 18:52 조회3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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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중학교에서 학생참여중심 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식이 변하고 있다. 교과 지식을 잘 암기했는가(결과)를 평가하기 위한 객관식 지필고사 대신, 정답에 이르는 ‘과정’에 잘 도달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서술형 문항’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 하지만 상당수 학생들은 서술형 평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이 최근 초등학생 및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727명을 대상으로 ‘자녀가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학교 평가 방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문장력을 필요로 하는 ‘서술형 평가(51%)’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발표를 중심으로 하는 구술형 평가(29%)’, ‘조별 토론 및 실험, 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협동형 평가(20%)’의 경우 서술형 평가와 비교했을 때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술형 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부담이 적지 않지만, 그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올해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의 지필고사를 폐지하고, 서술형 평가를 도입했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서울 소재 일부 중학교에 객관식 시험을 폐지하고, 그 자리를 과정중심평가로 대체했다. 게다가 최근 수능에서도 서술형 문항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며, 공교육 전반에서 서술형 평가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점차 확대되는 서술형 평가에 초·중등 학생들이 적절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현직 초·중등 교사에게 서술형 평가 대비 방법에 대해 묻고 들어보았다. 

 

 

○ 학습목표에 ‘정답’ 숨어 있다! 

 

초·중등 학생들이 서술형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선 무엇을 눈 여겨 보아야 할까? 현직 교사들은 교과서에 제시된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토대로 학습 계획을 세울 경우 서술형 평가 대비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  

 







학생들이 서술형 평가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방대한 교과 지식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풀어쓰는 능력까지 갖춰야 하기 때문. 그런데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면 교과서의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할지 방향이 잡히고,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학습하기 때문에 개념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학습목표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답의 방향과 관련성이 높기 때문에, 논리적이고, 완전한 문장으로 답안을 적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최시강 대구 상인중 영어 교사는 “영어 서술형 평가에서는 ‘3개 이상의 단어와 to 부정사 용법을 활용해 2문장 이상의 영어 문장을 작문하라’와 같은 문제가 출제하기도 한다. 이러한 서술형 문항에 대비하기 위해선 단원의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만약 to부정사를 이해하는 것이 목표인 단원을 학습한다면 to부정사의 다양한 용법을 공부하고, 교과서 문장을 그대로 따라 적거나 일부 표현을 자신의 것으로 바꿔써보는 것. 또한 문제집 2권 정도를 구매해 교과서와 같은 방식으로 해당 단원을 집중 학습하는 것도 서술형 문항 대비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대구 비슬초 임진 교사는 “초등학교의 서술형 평가에서는 국어 교과의 ‘감각적 표현에 대해 알아보자’는 학습 목표에 맞춰 ‘○○시에 쓰인 감각적 표현을 하나 고르고, 그 표현이 왜 인상 깊은지 서술해보라’는 문제를 내기도 한다”며 “만약 한 학생이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라는 표현을 선택하고, 그 이유를 서술하면 성취 수준에 잘 도달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밥을 먹었다’라는 엉뚱한 표현을 고를 경우 성취수준에 제대로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즉, 가정에서는 각 단원에서 제시된 학습 목표를 고려해, 자녀가 수업에서 배운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글로 적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 [초등] 독서·그림 그리기·대화 나누기로 ‘생각하는 힘’ 키워야

 

초등 교사들은 학생들이 서술형 평가에 잘 적응하기 위해선 가정에서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활동이 진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등 저학년에서는 학생들의 표현 능력을 감안해 교과서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묻는 낮은 수준의 서술형 평가가 이뤄진다. 하지만 고학년에서는 교과서의 개념 이해를 바탕으로 유추, 적용, 판단하는 등 난도 높은 서술형 문항이 등장한다. 이러한 문항은 학생들의 가치판단을 요하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기존의 암기 중심 학습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설명하는 힘’을 기르는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 

 

하지만 초등학생들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서툰 경우가 많다. 이 때에는 가정에서 어떤 학습 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임진 교사는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이미지나 글로 표현하며 체계적으로 정리해보는 ‘비주얼 씽킹’을 활용해보는 것이 좋다”며 “학생들은 수업에서 자신이 배운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표현해보거나, 특정 개념을 그림으로 그려봄으로써 자신이 이해한 바를 효과적으로 정리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린 후 부모님에게 무엇을 표현한 것인지 설명하면 표현능력과 어휘력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되며, 부모는 어느 부분에서 학습 보완이 이뤄져야 하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술형 평가는 근본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가를 측정하기 때문에 ‘사고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사고력을 기르는 데에는 독서와 독서 후 대화 나누기가 중요하다는 조언도 있었다.

 

이경이 서울 우솔초 수석교사는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다양한 배경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고, 책을 읽은 뒤 부모와 책에 대한 감상을 나누면 생각을 확장하는 능력까지 기를 수 있다”며 “초등 고학년 사회 교과에서는 ‘화력발전소는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받는데, 태양열 발전소와 비교해 둘의 장단점을 말하고, 어떤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이유를 적어보자’와 같은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교과서의 개념을 이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도 적용해볼 수 있어야 한다. 독서 활동 후 대화를 통해 생각을 나누는 활동은 이러한 서술형 문항을 대비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중등] 상황 따라 평가기준 달라지는 서술형 평가… ‘일기 쓰기’로 한 번에 대비!

 

중학교에서 서술형 평가는 2가지 방식으로 활용된다. △교과서에 실린 작품의 내용을 새롭게 재구성하기(국어) △동명사가 등장하는 팝송을 듣고, 동명사를 활용해 문장 작성해보기(영어) △나무젓가락으로 도형 구조물을 만든 뒤 느낀 점 적어보기(수학) 등 수행평가로서의 서술형 평가와 중간·기말에 치러지는 지필고사 내의 서술형 문항으로 나눠진다. 

 

서술형 평가의 특성에 따라 대비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발생한다. 수행평가의 경우 학생들이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얼마나 창의적이고, 재미있게 표현했는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창의력’과 ‘표현력’ 등이 중요하다. 반면, 지필고사에서는 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위해 △올바른 맞춤법 사용(국어) △문장의 수·시제 일치하기(영어) △올바른 풀이과정 적기(수학) 등의 ‘정확성’이 요구된다. 그런데 현직 중등 교사들은 ‘일기 쓰기’ 활동을 꾸준히 수행하면 수행평가와 지필평가를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노임희 김해 대청중 수학 교사는 “수학일기는 수행평가와 지필고사 대비 모두에 효과적”이라며 “수학일기에는 수업을 듣기 전 무엇이 궁금했으며, 수업을 통해 이것이 어떻게 해결됐는지 등을 적는다. 즉, 글에 기승전결이 담기기 때문에 표현력이 향상되며, 일기에 수학 개념을 적는 과정에서 지필고사 대비에 필요한 개념 이해도 동시에 이뤄진다”고 조언했다. 

 

대구 동도중 이윤미 영어 교사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본 경험이 부족한 학생들은 스토리를 만드는 수행평가 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영어 또는 한글로 일기를 꾸준히 작성하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향상돼 수행평가 대비에 효과적이다. 영어 일기 작성이 어려운 학생들은 영어 동화책을 읽고, 동화책의 문장을 새로운 내용으로 바꿔보는 활동을 해보자. 문법 표현과 영어 단어를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어 지필고사까지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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