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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선발 제약 많아진 외고‧국제고, 어떻게 신입생을 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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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작과학학원
작성일18-03-23 20:46 조회31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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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학년도 입학전형 변화 고려한 외고‧국제고 입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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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전기고, 후기고로 양분된 고교 입시가 올해부터는 변화의 전기를 맞이할 예정이다. 외고‧국제고와 자사고가 후기 일반고와 동시에 입시를 치르기 때문. 지금까지는 후기 고등학교에 한 발 앞서 입시를 진행하면서 학생 우선 선발권을 보장받았지만, 올해부터는 일반고와 학생 선발을 두고 경쟁해야 한다. 특히 외고, 국제고의 경우 올해부터 내신 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에도 일부 변화가 생긴다. 여러모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제약이 많아진 셈. 

 

외고, 국제고에 관심 있는 학생, 학부모라면 이러한 변화가 자신에게 미칠 영향이 궁금할 터. 마침 발 빠른 몇몇 학교들은 당장 다음 달부터 입학 설명회를 시작한다. 입학 설명회에 참여하기 전, 기본적인 입시 변화에 대해 미리 알고 가면 보다 효과적으로 입학 설명회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외고, 국제고 입시의 변화와 그로 인해 예상되는 입시 전망을 정리해봤다.  

 

 

○ 후기고와 동시 선발, 경쟁률에 영향 줄까? 

 

가장 큰 변화는 ‘선발 시기의 조정’이다. 영재학교, 과학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함께 전기 고등학교로 분류되던 외고, 국제고의 입시는 통상 10~11월 사이에 시작됐다. 이 때문에 12월 중순 이후에나 시작되던 후기 일반고 입시에 앞서 우수 학생을 선점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전기 선발 학교 유형을 정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올해부터는 외고, 국제고(자사고도 해당)도 후기 일반고와 동일한 시기에 입시를 진행해야 한다. 이 말은 기존처럼 외고, 국제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이 후기 일반고에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외고, 국제고 입학전형 탈락자는 후기 일반고 중에서 신입생 수 미달 등으로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후기 일반고에 지원‧배정된다. 

 

선발 시기 조정은 눈에 보이는 큰 변화지만, 실제 선발 시기 조정으로 인한 혼란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고, 국제고의 경쟁률 자체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 일부 학교들을 제외하면 탈락자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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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이 고교 평준화 지역에서는 탈락자가 떠안아야 할 부담도 상당 부분 상쇄된다. 김창식 엠베스트 수석 연구원은 “평준화 지역의 경우 외고, 국제고에 지원했다가 탈락했을 때 임의 배정받거나 추가 지원할 수 있는 고교가, 처음부터 자신이 원하는 일반고에 지원해 갈 수 있는 고교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이라면서 “비평준화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고교 간 학력격차가 커 불이익이 크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현재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반적으로 ​볼 때 선발 시기 조정으로 인한 지원율이나 경쟁률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〇 서류평가 전형요소인 내신 성적, ‘무딘 칼’로 

 

외고, 국제고 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보다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변화는 ‘성취평가제 전면 적용’이다. 외고‧국제고의 경우 내신 성적을 반영할 때 영어 성적만을 반영하는데, 지금까지 중학교 2학년 성적은 성취평가제에 따른 성취도를, 중학교 3학년 성적은 석차9등급제에 따른 내신 등급을 반영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내신 성적을 평가할 때 반영하는 모든 성적이 원점수, 과목평균 등을 제외한 ‘성취도’로 일원화된다. 

 

절대평가로 산출되는 성취도는 등급별로 정해진 성취 수준만 충족하면 된다. 상대평가인 석차등급제에 비해 성적을 예리하게 나누는 것이 어렵다. 결과적으로 절대평가 방식의 성취도로만 내신 성적을 반영할 경우 1단계 영어 교과 성적의 변별력은 크게 낮아진다. 학교 입장에서는 비슷한 성적의 지원자들 사이에서 내신 성적만으로 더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기가 어려워지는 것.  

 

실제로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가 지난해(2017년도) 서울 내에서 외고, 국제고 진학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인 노원구(학교알리미 ‘졸업생 진로 현황’ 공시 기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삼육중학교를 제외한 노원구 소재 26개 중학교의 2017학년도 3학년 1학기 영어 교과 성취도 A 인원 비율은 평균 22.3%였다. 지난해 노원구 중3 학생 6978명 중 1516명이 영어 성취도 A를 받았다는 뜻이다.  

 

만약 이 결과를 올해 입시에 대입하면 어떤 결과가 도출될까. 석차등급으로 계산할 경우, 3학년 영어 성적 만점자는 최대치로 잡아도 학교별 상위 4% 이내다. 하지만 성취도로 변경되어 적용되는 올해부터는 이보다 5배가량 많은 인원이 영어 내신 만점을 받은 것이 된다. 물론 영어 성취도 A를 받은 학생들이 모두 외고, 국제고에 지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지난해보다 5배 많은 학생들이 입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그만큼 전형 과정에서 내신 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점은 분명하다. 

 

2019학년도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을 보면, 1단계 동점자 발생 시에는 △3학년 2학기 국어 △3학년 2학기 사회 △3학년 1학기 국어 △3학년 1학기 사회 △2학년 2학기 국어 △2학년 2학기 사회 △2학년 1학기 국어 △2학년 1학기 사회의 순서로 성취도 수준을 반영하여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하지만 이 성적 또한 석차등급이 아닌 성취도이기 때문에 변별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노원구 중3 학생의 3학년 1학기 국어 과목의 A 성취도 인원 비율은 27.5%이고, 사회/역사 과목의 A 성취도 비율도 31.8%로 나타났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영어보다도 더 많은 인원이 A를 받고 있어 동점자 처리 기준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처럼 만점자가 많아지면 학생들의 선호가 높은 중국어과, 영어과 또는 국제고로 지원자가 몰릴 수 있다는 점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〇 면접 중요성 더 높아질 외고‧국제고 입시, 어떻게 대비할까?

 

이미 예고된 전형방법의 변화를 감안했을 때, 올해 외고, 국제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나 ‘면접’이 될 전망이다. 외고, 국제고 면접은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을 평가하는데, 학교생활기록부의 수상경력과 교과학습발달상황을 제외한 비교과 영역과 자기소개서에 기반해서 진행된다. 따라서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살펴 유리한 고교와 학과를 결정하고, 자기소개서에는 지원동기와 학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에서는 교과별 문제를 질문할 수 없는 대신 학교에 따라 다소 포괄적인 주제의 공통 질문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일례로 과거 명덕외고 면접에서는 “시간은 무엇인가”, “인문학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등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와 연관성이 없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따라서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고교의 면접 후기를 통해 출제 경향을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또,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과 상반된 답변을 할 경우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우므로 자기소개서와 학생부를 검토하고 예상 질문을 체크해 여러 번 연습해 봐야 한다. 

 

허 수석연구원은 “2단계 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영어 교과 성적뿐 아니라 본인의 성향까지 잘 판단해서 지원해야 한다”면서 “교과 성적 관리가 수월해진만큼 다른 경쟁력, 예를 들어 내가 왜 외고·국제고에 진학해야 하는지 깊이 있게 고민하고, 독서 또는 교내 활동 등에서 필요한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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