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작98 언매95~98 확통93~97 미적91~92 기하 93~94

[베리타스알파=신현지 기자] 4일 실시한 2025 9월모평(2024년 9월 모의고사)은 국영수 모두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 6월모평까지도 불수능 불모평 지적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9모는 비교적 쉽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변별력 확보를 위해 공통과목에서 다소 어렵게 출제했지만 선택과목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했다. 영어의 경우 최근 출제 난이도가 불규칙하게 나타난다. 1등급 1.47%의 6모와 달리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9모 영어 1등급은 11.31%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본 수능의 경우 난도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한다. 의대증원 영향으로 최상위권 N수생이 대거 합류한 상황 속 변별력 확보가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8개 입시기관(김영일 대성 메가 유웨이 이투스 종로 진학사 EBS, 가나다 순)이 최초발표한 추정 1등급컷을 집계/분석한 결과 원점수 단일점수로 예측한 기준, 화법과작문은 98점, 언어와매체는 95~98점, 확률과통계는 93~97점, 미적분은 91~92점, 기하는 93~94점이다. 범위로 예측한 경우는 제외한 수치다.

표점 기준, 국어 1등급컷 예상범위는 126~129점, 수학 131~134점으로 봤다. 올해 6월모평의 국어 132점, 수학 135점 보다 낮고, 작년 2024수능 국어 133점, 수학 133점보다도 낮다. 통상 표점이 높을수록 어려운 시험으로 분석된다.

2025학년 9월모평은 국영수 모두 2024수능과 올해 6월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2025학년 9월모평은 국영수 모두 2024수능과 올해 6월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국어 수학이 공통+선택형으로 치러지는 통합형수능은 점수 산출법이 다소 복잡하다.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해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이를 표준화해 가중합을 산출, 이를 기반으로 표준점수를 최종 산출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같은 원점수라도 공통+선택 원점수 조합에 따라 표점이 달라진다. 원점수 등급컷을 따지는 것이 불가능한 셈이다. 표점 예측 등급컷도 수험생이 당장 본인의 성적을 가늠하기에는 활용하기 어려운 자료다. 가채점 단계에서 본인의 표점을 계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입시기관들은 원점수 예상 등급컷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는 상태다. 수험생은 예상 등급컷을 참고로만 활용해야 한다.

킬러문항 배제가 반영된 첫 해인 2024수능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만점자 1명이라는 역대급 난도를 기록했다. 특히 국수영 모두 기존의 기록을 갈아치울 정도로 역대급으로 어렵게 출제되면서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문가들 역시 국수영이 모두 어렵게 나오는 일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봐도 난도는 상당했다. 국어 수학 표점 최고점은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역대급이었던 2022수능보다 더 높았다. 심지어 영어는 1등급 수험생 비율이 4.17%로 2018학년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았다.

불수능 기조는 올해 6월모평까지도 이어졌다. 국어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 148점, 152점으로 ‘불수능’이라 불린 2024수능의 국어 150점, 수학 148점과 비슷하거나 더 어려웠다. 1등급 컷은 국어 132점, 수학 135점이다. 심지어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1.47%로 2018학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래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80점 이상을 받아 2등급을 받은 수험생 역시 8.0%에 불과했다.

4일 진행된 9월모평은 국영수 모두 2024수능, 2025학년 6모과 비교해 쉽게 출제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이후 국수영 모두 가장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올해 의대증원 이슈로 상위권 N수생 유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수능점수 예상 또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9모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었다. 이와 같이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될 경우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수능의 난이도는 보다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어.. 올해 6모,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올해 6월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독서와 문학뿐 아니라 선택과목 역시 쉽게 출제되어 최상위권에서는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독서의 경우 지문 길이는 다소 길어졌으나 정보량이 적고 친절한 문장들로 구성됐으며, 문학의 경우에도 선지의 길이가 짧아져 큰 어려움 없이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BS 연계율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EBS 연계가 70%에서 80% 이상까지 나타났다. 연계 체감도는 더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대성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독서 영역(공통 과목)은 2025학년 6월모평처럼 지문이 4개 영역으로 구성됐으며, 문항의 난이도가 쉽게 출제됐다. 이 중 사회, 기술, 예술 영역이 EBS 연계 지문으로 출제됐다. 사회는 ‘공정거래법과 표시광고법’, 기술은 ‘블록체인 기술’, 예술은 ‘앙드레 바쟁의 리얼리즘 영화 이론과 정신분석학적 영화 이론’이 주제 통합으로 출제됐다. 지문이 대부분 EBS와 연계되어 소재가 익숙하고, 정보 밀도가 낮아 평이한 난도인 것으로 분석된다.

문학 영역(공통 과목) 갈래 복합의 경우 연계 작품인 현대시 한 작품과, 비연계 작품인 현대시, 수필이 묶여 평가원의 기조와 연계 체감율을 그대로 따랐다. 고전소설은 비연계 작품이 출제됐지만, 연계 작품인 ‘춘향전’의 이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었다. 현대소설은 연계 작품이 출제됐으며 발췌 부분이 연계 교재에 수록된 부분과 일치해 연계 체감율이 더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고전시가는 비연계 작품인 시조 두 편과 연계 작품인 연시조 한 편이 출제됐다. 갈래 복합의 경우 다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이며, 현대소설의 31번 문항의 경우 <보기>에 제시된 준거를 적용해 선지를 판단해야 할 요소가 복합적이어서 학생들이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화법(3문항), 화법+작문 통합(5문항), 작문(3문항) 세트로 구성된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됐다. 체감 난이도는 6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약간 까다롭게 출제되었으나, 문항 유형이 6모와 유사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 시험의 출제 요소에 대한 학습에 충실했다면 정오 판별이 비교적 수월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언어와 매체에서 언어는 최근의 출제 경향이 유지돼 지문과 2문항으로 구성된 세트 문제와 단독 문제 3문항이 출제됐다. 체감 난이도는 6모에 비해 평이하나, 예문에서 사용된 단어의 품사와 문장 성분을 구별하는 35번 문항의 정오 판단에는 시간이 다소 소요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6모와 달리 3문항, 3문항으로 구성된 2개 세트가 출제됐으며, 난이도는 6모와 비슷했다.

<수학.. 킬러 배제 이후 가장 쉽게 출제>
수학 역시 쉬운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학 1번부터 22번까지 공통과목 문항 모두 6월 모평대비 상당히 쉽게 출제됐으며, 23번부터 30번까지 선택과목 문항 역시 6월 모평대비 쉽게 출제됐다. 전년 수능과 대비하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종로 분석에 의하면 공통과목이 선택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소 어려웠던 공통과목에서 수학Ⅱ가 쉽게 출제됐다. 따라서 변별력은 공통과목보다 미적분, 기하의 선택과목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단, 확률과 통계는 선택과목에서도 변별력 확보가 상대적으로 미적분, 기하에 비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 분석에 의하면 지난 6모와 같이 15번에 수학Ⅱ의 적분법, 22번에 수학Ⅰ의 수열 단원의 문제가 출제되었고, 빈칸추론과 <보기> 문항은 출제되지 않았다. 이투스 역시 15번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기본 개념과 다항함수의 정적분 계산을 이용하여 해결할 수 있도록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기존 수능에서 15번에 자주 출제되었던 수열 문항은 6모와 마찬가지로 22번에 출제되어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려고 했다는 평이다.

확률과 통계는 최근에 출제되지 않았던 소재인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의 관계를 이용하는 문항이 29번에 출제됐다. 난도는 작년 수능과 올해 6모와 비슷했다. 고난도 문항 파트인 28번~30번에서 경우의 수, 확률, 통계의 단원에서 각각 한 문항씩 출제했으며 28번은 함수의 개수를 구해 조건부확률을 구하는 문항, 29번은 이항분포와 정규분포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는 문항, 30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하는 외적 문항이 출제됐다. 29번은 평가원 기출에서 잘 다루지 않는 이항분포와 정규분포의 관계가 출제됐고, 30번은 조건에 맞게 케이스분류 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적분은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항과 등비급수 문항이 모두 출제되지 않았고 30번 문항이 고난이도 유형으로 출제됐다. 난도는 작년 수능과 올해 6모 대비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됐다. 이투스의 분석에 따르면 29번은 부분분수로 나타낸 수열의 합의 극한을 간단히 해 수열의 합과 일반항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는 문항으로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됐으며, 28번은 함수와 역함수 사이의 관계, 부분적분법을 이용하여 정적분을 계산하는 문항, 30번은 모든 실수에 대해 부등식이 성립하기 위한 조건을 도함수를 이용해 구하는 문항이 출제됐다.

기하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유형으로 출제됐다. 특히 28번은 수능, 모의평가 모두 두 개 이상의 도형을 연계한 문항으로 고난도 유형으로 출제됐다. 4점 문항은 모든 단원에서 골고루 출제됐고 낯선 형태는 아니어서 꾸준히 공부를 한 학생이라면 많이 어렵게 느끼지는 않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28번은 구의 방정식이 등장하는 공간좌표 문제로 조건을 만족시키는 원을 구 위에 그려서 해석해야 하는 문항이 출제되었다. 29번은 기본적인 포물선과 쌍곡선의 성질을 이용하는 문제로 출제되었고, 30번은 평면벡터의 최대최소를 구하는 문제로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

<영어.. ‘6모/작년 수능보다 쉬워’ 난도 불규칙>
영어 역시 2024수능과 6모보다 쉬웠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문의 소재가 어렵지 않고, 오답 선지의 매력도가 높지 않아 평이한 난이도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빈칸 추론과 간접 쓰기 유형 역시 비교적 평이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의 파악 유형(18~24번)은 작년 수능과 올해 6모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 지난 6모에서 어렵게 출제됐던 21번 문항과 24번 문항이 쉽게 출제돼 해당 영역의 전반적인 난이도를 낮춘 것으로 예상했다. 21번 문항의 경우 주어진 밑줄 어구만으로도 정답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어 어렵지 않았으며, 24번 문항의 경우 핵심 단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어 평이했다.

어법어휘 유형(29~30번)도 작년 수능과 올해 6모에 비해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봤다. 29번 어법 유형의 경우 선지 뒤에 나오는 단어의 품사를 파악하면 답을 고르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30번 어휘 유형 또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빈칸 추론 유형(31~34번) 역시 작년 수능과 올해 6모에 비해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31번 문항의 경우 정답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를 찾기 어려울 수 있어 추론이 필요하나,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가 낮아 정답률은 낮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2번 문항의 경우 이례적으로 3점이 배점됐고 정답의 단서가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다소 추론이 필요해 정답률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33번 문항의 경우 2점 배점으로 크게 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출제됐으며, 34번 문항의 경우 지문 난이도가 꽤 높고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가 있어 고난도 문항으로 꼽았다.

간접 쓰기 유형(35~40번)도 작년 수능과 올해 6모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순서 유형의 경우 36번이 3점 배점으로 출제됐으나 내용상 연결이 명확해 어렵지 않았다고 봤다. 39번 문장 삽입 유형이 고난도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탐구.. ’실생활 관련 소재 활용’>

- 사탐.. ’대체로 2024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
사탐은 “2024수능 대비 대체로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고 대성학원이 분석했다. 과목별로 한국지리 세계지리 경제 정치와법은 쉽게, 생활과윤리 동아시아사 세계사는 비슷하게, 윤리와사상은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모평과 비교하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과목별로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법 사회문화는 어렵게,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세계지리는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봤다. 한국지리의 경우 6월모평보다 쉬웠다고 분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2025 9월모평은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 대학 교육에 필요한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추리하며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대성학원의 문항별 분석자료에 따르면 동아시아사는 자료의 맥락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거나 까다로운 선지를 배치해 난도를 높이고자 했다. 세계사는 자료를 모두 읽고 추론하는 과정을 거쳐야 정답을 도출할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고, 잘 등장하지 않았던 개념들이 소재와 풀이 단서, 선지로 활용됐다.

생활과윤리는 패스트패션, 1인 미디어 등 시사적 소재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되는 경향을 유지했다.  상호 비판 형태의 문항이 사라져 환경 윤리는 합답형 문항으로, 교정적 정의는 벤다이어그램 형태로 등장한 점이 인상적이라는 분석이다. 윤리와사상은 단원 배분이나 출제 경향 등이 예전 모의평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며, 사상가 중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두 번씩 제시된 점이 특이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지리는 최근 시도됐던 통합사회 느낌의 신유형 문항이 많이 줄어들고 지리 교과에 집중하는 문항들로 구성됐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지역지리(9번 14번 16번)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기후 문항(11번)이 특히 난이도 있게 출제됐다. 세계지리는 최근 경향에 따라 자료보다는 지역성이 강조되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지형 문항의 경우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고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해협 지명의 유래와 위치를 묻는 문항이 출제된 점이 주목할 만했다.

경제는 실생활과 연관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돋보였지만 유형상의 큰 변화는 보이지 않았다. 정치와법은 세트 문항이 미성년자의 계약과 형사 절차 문항으로 새롭게 출제됐고, 정부 형태가 단순 사례형으로 등장했다. 사회문화는 제시문 독해가 주요해진 최근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그동안 분리돼 출제되던 주제가 통합된 문항(13번 17번)이 등장했다. 인구 부양비 문제가 최근 경향에 비해 난도 높게 출제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 과탐.. ’2024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
과탐 영역은 “2024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고 대성학원이 분석했다. 물리학 화학은 쉽게,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비슷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6월모평과 대비해서는 물리학 화학은 비슷하게, 생명과학 지구과학은 어렵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교과 기본 개념을 확인하기 위한 개념형 문항과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거나 해석하는 문항들 위주로 출제됐다. 기존에 출제돼 왔던 기출문제의 형태를 유지했다. 실생활이나 실험과 관련된 문항들을 넣어 과학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간혹 신선한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도를 높였으나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들의 난도는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대성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물리학I은 익숙한 소재와 자주 출제된 유형의 문제들이 많아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 13번은 다이오드와 고체 막대를 연결한 회로를 실험 탐구 과정을 통해 결과를 도출하는 문제였고, 16번 자기장 문제는 주어진 조건을 잘 확인하면서 접근해야 했다. 17번 전기장 문제와 18번 전자기 유도 문제는 주어진 자료 분석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야 했다. II는 자주 출제되는 핵심 내용을 알면 어렵지 않게 답을 낼 수 있는 문제들로 출제됐다. 15번은 돌림힘과 힘의 평형식을 정확히 세워야 했고, 18번은 금속 막대의 움직이는 방향과 속력에 의해 레일에 흐르는 유도 전류를 분석해야 했다.

화학I은 그동안 많이 다루어졌던 소재를 사용해 평이하게 출제됐다. 전자 배치를 다룬 12번에서 S와 P 오비탈에 들어있는 전자 수의 비율을 막대 그래프를 이용해 제시한 점과 물 농도를 다룬 16번에서 밀도를 이용해 용질과 용매의 양을 구하는 점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변별력을 가르는 18번~20번은 계산 과정이 줄어들었다. II는 기본 개념을 묻는 문항 위주로, 전반적으로 복잡한 계산 과정을 줄이고 다소 평이하게 출제됐다. 반응 속도를 다룬 17번에서 정촉매 사용 후 반응 속도 변화를 다룬 점과 19번에서 질량 백분율을 다룬 점이 다소 새롭게 느껴졌다.

생명과학I은 3단원과 5단원에서 자료 분석형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 10번 막전위 문항과 11번 골격근 문항은 평이하게 출제돼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었다. 15번 돌연변이 문항과 17번 가계도 문항은 모두 기출과 유사한 형태와 난도로 출제됐다. II는 정확한 개념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9번 전사 인자 문항은 전사 인자 결합 부위를 미지수로 준 점이 신선했고, 주로 고난도로 출제되는 17번 DNA 복제 문항은 평이하게 출제됐다. 11번 제한 효소 문항과 19번 코돈 문항은 모두 기출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됐고, 적절한 시간 분배를 통해 풀이 시간을 확보해야 했다.

지구과학I은 기출에서 다루어졌던 문항들이 다수 출제됐으나, 후반부에서는 높은 사고력을 요구했다. 기존 고난도 출제 소재인 기후 변화 요인 및 고지자기를 다른 문항은 평이했으나 별의 내부 구조를 다룬 16번, 우주 구성 물질 및 우주의 미래를 다룬 17번은 각 개념의 적절한 이해와 제시된 자료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해야 했다. 시선 속도 변화를 다룬 20번은 자료를 해석해 중심별의 공전 속도를 구해야 하는 사고력이 필요한 문항이었다. II는 기본 개념에 충실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나 일부 새로운 자료를 이용한 문제도 있었다. 난이도는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색초과를 다룬 14번은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계산식을 세워야 했다. 기온 감률을 다룬 20번은 주어진 자료와 개념을 적용하는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됐다.

 출처 - 베리타스 알파